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한경연 “단기 해외자금, 韓 경기과열·침체 가속화 주범…대외건전성은 양호”

최영 기자 | 입력 15-08-25 08:59

단기성 해외자금이 경기과열·침체 가속화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최근 7년간 단기성 해외자금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현재 대외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은 ‘자본유출입과 한국의 경기변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4년부터 2015년까지 유형별 국제투자와 대외채무·대외채권 데이터를 이용해 진행됐다.

우리가 해외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이나 단기채권 등에 투자하는 단기성 해외자금은 실물경기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위기 시 급격한 유출로 침체를 가속화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장기자금은 우리 경기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실물경기 전반의 안정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7년간 단기해외차입금 잔액 1500억 달러 → 658억 달러로 감소

단기성 해외자금 흐름 추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자본유출 위험을 진단한 결과, 최근 7년간 단기자금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해외로부터 직접 차입한 단기해외차입금 잔액은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직후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3분기 1500억 달러에 이르렀다가 2015년 1분기 658억 달러로 감소했다.

한경연은 “분기명목 GDP 대비 단기해외차입금 잔액 비율이 57%에서 19%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우리나라의 생산능력과 비교해 위기 발발 시 단기자금의 상환부담이 과거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해외에 직접 빌려 준 단기대외대출금 잔액은 꾸준히 늘어 2008년 3분기 103억 달러에서 2015년 1분기 415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단기해외차입금과 단기대외대출금의 차이는 올해 1분기 기준 243억 달러였으며, 이는 분기명목 GDP 대비 7%(연간명목GDP 대비 2%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예금취급기관 전체대외채무 중 단기대외채무 비중 72.6% → 43.5% 감소

한편 예금취급기관이 해외로부터 빌린 총 대외채무에서 단기채무의 비중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외채무 중 단기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분기 72.6%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5년 1분기 43.5%로 줄었다.

한경연은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만기연장없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우리나라 금융권의 대외상환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 예금취급기관이 해외에 빌려준 총대외채권 중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단기대외채권의 비중은 지난 7년간 60% 전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신흥시장의 불안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자금흐름 비중을 살펴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한편”이라며, “예기치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과거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는 미국 금리인상이나 상존하는 유로존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태에서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경제연구원 ‘성장의 추세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할랄강좌 개설
산업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파이온텍 2026년 K-뷰티 혁신제품 공식 ..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특검, "대통령실, 체코 언론 '김건희 사기꾼' 기..
속보) 김건희 여사 법률대리인단,
"통일교 ..
속보) 코스피 'AI 쇼크'에 4000선 붕괴.....
정부, 역대 최대 728조 "AI 시대 첫 예산" ..
엔비디아 '블랙웰' 한국 공급 약속, 트럼프 "미국..
칼럼) 65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
추경호 영장 발부되면 국힘 치명타…권성동과는 차원 ..
北, 내년 3월 대규모 열병식 개최 검토…트럼프 대..
 
최신 인기뉴스
세종 국가상징구역, ‘완성형 행정수도’로…대법원·..
역대 최대 10월 수출액 달성, 무역수지 흑자 행진..
미-중 무역 합의 발효 임박, 한화오션 美 자회사 ..
오타니 쇼헤이,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극찬 "..
단독) 파이온텍 ‘볼륨톡스 엑스티 울쎄락’ 출시, ..
한국-중국, 초국가 범죄 척결 위해 경찰·공안 '..
대한민국-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한중, 11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한중 관계 새 장..
김선규 전 공수처장 직무대행, "채상병 사건 수사 ..
비트코인, 연준 금리 인하에도 10만7000달러 급..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