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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피난민 최소 50만명… 대대적 긴급 지원 필요”

최영 기자 | 입력 16-08-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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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가 나이지리아 북동부, 전쟁에 짓밟힌 보르노 주에서 인도적 재앙이 드러나 현재 피난민 최소 50만명에게 식량·의료·물·거처 지원이 시급하다며 각 구호 단체들의 대대적인 구호 대응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군이 이 지역 마을에서 점차 통제권을 되찾는 가운데, 보코하람 세력 아래 있던 도시와 마을에서 피난민들의 긴급 상황이 더욱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길게는 2년 가까이 외부 세계와 차단돼 왔다. 현재 군의 통제를 받는 도시에 머물고 있는 피난민들은 전적으로 외부 구호 지원에 의존해 있고, 식량이 충분치 않아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이사벨 드푸르니(Isabelle Defourny) 박사는 “구호 단체들이 대대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해 이 인도적 긴급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21일,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보르노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바마(Bama)에서 영양실조와 사망률이 극단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현재 유령도시나 다름없는 바마에서는 1만명 남짓한 주민들이 캠프에 머물러 있고, 보르노 주의 여러 지역처럼 바마 역시 군의 호위 속에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당국은 취약 계층 위주로 구성된 약 1500명을 바마에서 대피시켰고, 식량 지원도 늘어났다. 그러나 국경없는의사회가 확인한 결과, 캠프에 있는 아동의 15%가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또한 긴급 상황이라 할 만한 기준치보다 훨씬 높았고, 최근 3주 사이 발생한 사망자는 약 40명에 이르렀다.

7월 19일 국경없는의사회 한 팀은 의료·영양 치료를 제공하고자 바마에 도착했다. 이 지원을 통해 피난민들 사이에 나타나는 사망 사고를 급속히 낮추고 영양실조 환자도 줄이려는 의도다. 상태가 가장 심각한 환자들은 마이두구리(Maiduguri)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에 못지않게 시급한 일은 캠프 내의 물을 공급하고 위생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러나 바마는 긴급 지원이 필요한 보르노 주의 여러 지역사회 중 한 곳에 불과하다. 몬구노(Monguno) 시에는 15만명이 살고 있고 그중 6만5000명이 피난민인데, 이곳은 벌써 2015년 1월부터 의료 지원 없이 지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몬구노의 한 병원에서 활동을 재개해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을 치료할 계획이다.

드푸르니 박사는 “모든 정황을 볼 때, 다른 도시의 사람들도 이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것이며, 그들에게도 식량과 의료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때와 장소가 허락되는 한 다른 현장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바마, 디크와(Dikwa) 등의 도시를 포함, 그 밖에도 교전선에 가까운 지역들은 보코하람의 공격에 취약하며 접근도 제한적이다.

보르노 주의 수도 마이두구리로 피난민들이 매일 들어오는데, 이들은 떠나온 곳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해 몹시 힘들었다고 밝혔다. 시내 병원들은 의료 지원이 버거워 찾아온 환자들을 돌려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새로 도착한 피난민 중에는 홍역 환자들도 있어 홍역 전염이 의심된다. 최근에 새로 도착한 아동 중 홍역을 앓고 있던 6명은 입원이 불가능해 캠프로 돌아가야만 했는데, 이 때문에 홍역 감염이 번질 위험이 높아졌다. 드푸르니 박사는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한 팀이 시내 병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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