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주요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당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정책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세종시 국회의사당 이전 및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다.

민주당은 AI를 국민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사회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당내 경선 당시 AI 스타트업을 찾아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도 AI를 핵심 산업으로 꼽고, R&D 예산을 5년 내 10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공약도 두드러진다. 민주당은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에 건립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 시대를 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직장인 유권자를 겨냥한 주 4.5일제 도입 공약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평균 노동 시간을 OECD 평균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고, 국민의힘은 유연 근무제를 통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당이 실현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유사한 공약을 남발하며 표심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정책 검증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