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이재명 대통령, 사정기관 정면 겨냥..."법치 파괴, 용서 못 할 기강 문란"

이태석 기자 | 입력 25-10-23 21:41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일부 사정기관의 행태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기강 문란 행위"로 규정하며 초강경 비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국민이 "입을 벌릴 정도로 놀라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해 불법을 덮거나 사건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단죄를 지시했다. 이는 사정기관의 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대통령의 엄중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질서 유지와 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데 쓰라고 맡긴 공적 권한을 동원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들 기관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리거나, 아니면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어서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문제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행태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그야말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기강 문란 행위"라고 규정하고, "철저히 그 진상을 밝히고 그 잘못들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하고 단죄해야 되겠다"고 말하며 무관용 원칙에 따른 사법 처리를 강력히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사정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의 권한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공직자들의 권한은 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온 것이고,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서 주권자의 통제 아래 주권자의 감시 아래 공정하고 정당하게 행사돼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질서 유지를 담당하는 사정기관의 공적 책무를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소금과 같은 최후 보루"라고 비유하며, 이들의 역할이 그만큼 막중함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그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기강을 유지하라고 준 권한을 특정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기강을 파괴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 사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공직 사회를 향해 "최소한 지금 이 순간부터는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또는 그 공적 권한을 이용해서 억울한 사람을 만들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즉각적인 자기 시정과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했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계기로 사정기관을 비롯한 공직 사회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개혁과 쇄신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기사글이 없습니다.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 수장 자격 이미 상실…거취 결단해야"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비트코인 1억 6천만 원대 횡보 속 '금 추월' 기..
이재명 대통령, 사정기관 정면 겨냥..."법치 파괴..
교촌치킨 '꼼수 인상' 논란에 백기...순살 중량..
"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쿠팡 수사 외압..
'국가유산 사유화' 논란 확산...윤석열·김건희 ..
'건진법사 5천만 원 띠지' 분실, 대검 "실수" ..
단독) 통합자세의학회, 한국미디어일보 의료학술단체 ..
'거짓말쟁이’ 발언에 국감장 발칵…
오세훈-명..
인크루트 730만명 정보 유출 "방치", 4억대 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갭투자' 논란 끝 공식..
 
최신 인기뉴스
광복 80주년 기념 ‘홍익인간 효·인성 강연회 및..
종묘 이어 경회루까지...김건희, 국보 사적활용 의..
민주당, '대법관 26명으로 증원' 사법개혁안 발표..
속보) 이재명 대통령 "권력 아닌 국민의 경찰 돼야..
국감 중반전, '사법개혁'·'부동산' 전선 격화...
선정성 논란 '메이드 카페', 청소년 무방비 노출 ..
"집값 떨어지면 사라"던 국토차관, 본인은 '갭투자..
칼럼) "휴먼다큐 사랑" 우리가슴에 forever
대법원 "지귀연 판사 술값 170만 원, 징계 사유..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 수장 자격 이미 상실…거취..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