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인크루트 730만명 정보 유출 "방치", 4억대 과징금 철퇴

이수민 기자 | 입력 25-10-23 16:28



온라인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730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회원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고도,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기 전까지 두 달간 해당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보안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3일, 이와 같은 안전 조치 의무 소홀의 책임을 물어 인크루트에 총 4억 6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가 22일 전체 회의를 통해 의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신원미상의 해커가 인크루트 직원의 업무용 개인 컴퓨터(PC)에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면서 시작됐다. 해커는 이를 통해 개인정보취급자의 데이터베이스 접속 계정 정보를 탈취했으며, 내부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침투했다.
유출 규모는 심각한 수준이다. 해커의 공격으로 인해 인크루트 회원 총 727만 5843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학력과 경력, 자격 사항 등 지극히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파일 5만 4475건, 총 438GB(기가바이트) 분량의 파일 역시 함께 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인크루트의 사후 대응 능력이다. 인크루트는 지난 1월 해킹이 발생한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이와 같은 대규모 정보 유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유출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계기마저 자체 모니터링이나 보안 시스템 작동이 아닌, 데이터를 탈취한 해커가 직접 보낸 협박 메일을 통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 체계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개인정보위는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자신의 학력, 경력, 자격증 등 내밀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취업 포털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번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민감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 통제 등 핵심적인 안전 조치 의무를 소홀히 하여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인크루트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행정처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크루트는 앞서 2020년에도 이용자 개인정보 3만 5076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023년 7월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7060만 원과 과태료 360만 원을 부과받은 전례가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또다시, 그리고 비교할 수 없이 큰 규모의 유출 사고를 반복한 셈이다.
개인정보위는 4억 원대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인크루트에 대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신규 지정, 피해자 회복 지원책 마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 조치도 함께 명령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진법사 5천만 원 띠지' 분실, 대검 "실수" 보고에 법무부 "상설특검 검토"
"신고 안 해도 현장조사"...정부, 잇단 해킹에 '징벌적 과징금' 카드 꺼냈다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단독)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혼선과 시민 불편 확..
단독) 건설현장 멈췄다… “콘크리트 못 만든다” <..
단독) 김건희 징역 15년 구형… 특검 수사 결과 ..
칼럼) 논란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주호영 "공천 횡포 방치하면 보수 궤멸"… 항고심 ..
속보) 미·이란 휴전 합의에 코스피 5,800선 ..
속보) 미·이란, 2주간 ‘휴전·호르무즈 개방’..
단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추미애 선출
단독) 한국미디어일보 TV 채널, 신뢰·정직·신..
단독)“자동차인가, 로봇인가”… 현대차 SDV 전략..
 
최신 인기뉴스
칼럼) 쓰봉 대란, 우리가 외면해온 시간의 대가
단독) 검찰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단독) 음주운전 보완수사, 5년 방치… 공소시효는 ..
홍진석원장 건강칼럼) 퇴행성 무릎 관절염, 참아선 ..
트럼프 행정부 "철강 포함 완제품 관세 25%" 오..
이 대통령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5월 9일 ..
단독)“진실은 늦어도 반드시 도달한다”…감독 폭행 ..
단독)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확정…박수현·양승조 ..
전한길 "국민의힘 정체성에 회의감" 탈당…평택서 '..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 시사…대구시장 선거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