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2026년 상반기 초임 세무서장 인사에서 서기관 승진 이후 첫 세무서장 보직까지 걸린 기간이 개인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빠른 사례는 승진 7개월 만에 세무서장으로 임명됐지만, 일부는 5년 넘게 기다린 뒤에야 첫 기관장을 맡았다.
이번 인사 대상자 35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유형은 승진 후 16개월 만에 세무서장으로 보임된 경우였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19명이 여기에 해당했다. 이어 19개월이 8명으로 뒤를 이었고, 승진 직후인 7개월 만에 발령된 사례도 5명 확인됐다.
반면 일부는 상당 기간 보직을 기다렸다. 2021년 상반기 승진자인 정영혜 성남세무서장은 승진 후 61개월 만에 첫 세무서장으로 임명돼 이번 인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긴 대기 기간을 기록했다. 2022년 승진자 가운데서는 김병철 논산세무서장이 43개월, 성혜진 중부지방국세청 정보화관리팀장이 38개월 만에 각각 초임 세무서장으로 발령받았다.
2024년 승진자부터는 첫 보직 시기가 다소 앞당겨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같은 해 하반기 승진자 8명은 모두 19개월 만에 세무서장으로 보임됐고, 지난해 하반기 승진자 가운데서는 5명이 불과 7개월 만에 기관장을 맡으며 가장 빠른 승진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의 구성도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 1973년생이 가장 많은 8명을 차지했고, 출신별로는 세무대 출신이 22명으로 전체의 60%를 넘었다. 이어 7급 공채와 행정고시 출신이 뒤를 이었다.
승진 이후 보직까지 걸리는 기간이 수개월에서 5년 이상까지 크게 벌어진 점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동일한 승진 시기에도 첫 기관장 보임 시점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향후 세무서장 인사 운영 기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