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 회장이 다시 출국할 경우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하락 1차 통보를 받은 2월 25일 이전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주거지 및 MBK파트너스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검찰은 김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