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 사건의 피의자 차철남이 3천만원의 채무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철남은 2013년부터 같은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에게 수차례에 걸쳐 3천만 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오후 4시께 A씨를 자신의 거주지로 불러 미리 준비한 둔기로 살해했으며, 오후 5시께 A씨의 동생 B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차철남은 19일 오전 9시 34분께 편의점 점주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으며,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자신의 집 건물주 D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조사에서 차철남은 "A씨 형제에 대한 범행은 계획적이었지만, C씨와 D씨에 대한 공격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며, "C씨가 험담을 했다", "D씨가 나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현재 C씨와 D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며, 경찰은 차철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