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실이 확보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구동부의 '원인불명 동기 제어' 문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고, 구동부의 윤활제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정기 검사에서 자이언트 스윙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관리가 필요한 사항이 세 가지 발견됐다. 특히 구동부 피니언(연결 톱니바퀴) 2번과 3번이 볼트로 체결돼야 하지만, 해당 부위가 볼트 위에 용접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기관은 이를 "일반적인 기계 조립 방식이 아니다"라며 특기사항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승용부의 상부 고정 볼트와 기둥 고정 볼트가 역방향으로 체결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안전을 위해 추가 용접을 진행했으며, 해당 부위는 매일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9월에는 구동장치 톱니 일부가 손상돼 롯데월드가 교체 작업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지자체가 안전보건진흥원에 의뢰해 롯데월드를 점검한 결과, 검사 기관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곽 의원실 관계자는 "설치 초기부터 문제가 있었고, 일반적인 방식 대신 용접으로 임시 조치를 해 운영해왔다"며 "특히 구동부 문제를 허술하게 관리한 것은 안전을 등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7시 45분, 자이언트 스윙 운행 중 굉음과 진동이 발생하며 탑승객 18명이 3분 동안 공포를 경험했다. 롯데월드는 현재 놀이기구 제작업체와 함께 정확한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