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오늘(30일) JTBC 유튜브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 위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당선 확정'으로 비칠 수 있음을 의식해 "일반적인 예측으로 말씀을 드리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이 후보는 청와대에 대해 "제일 좋다. 오래 썼고 상징성, 문화적 가치 등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안보(보안) 문제도 그렇고 거기(청와대)가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그곳을 나왔다. 주술적 이유가 제일 컸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용산은 보안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청 문제, 경계·경호 문제 등 완전히 노출돼서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 개활지에서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정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의 보안 취약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이나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새로 마련하기보다는, 일단 청와대 보수를 마칠 때까지는 현재 용산 대통령실을 사용하겠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저는 청사 이런 것에 돈 쓰는 것이 진짜 아깝다"며 "국정 책임자의 불편함 또는 찝찝함 그런 것에 수백억, 수천억을 날리는 게 말이 되느냐. 국방부도 이렇게 연쇄적으로 다 쫓아내고"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용산 이전 결정을 비판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는 것을 검토했던 계획에 대해서는 "선의였다. 청와대가 구중궁궐처럼 그러니 대중과 쉽게 접하는 종합청사로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꿈은 그렇지만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 시민들이 아침에 출퇴근하고 그러는데 교통 통제하고 그러면 짜증이 날 것"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언급하며, 광화문 이전은 재고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