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1일 K-배터리 산업을 세계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5가지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2034년 약 94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5대 정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이 후보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연구개발(R&D)에 국가가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미드니켈, 나트륨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한 정책금융으로 기업의 기술 투자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 촉진세제를 도입해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한다. 이 후보는 "국가전략산업으로서 이월공제와 기준 조정 등 세제 혜택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여 기업의 국내 투자를 장려할 방침이다.
셋째, 충청, 영남, 호남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구축한다. 충청권은 제조, 영남권은 소재와 수요 대응, 호남권은 광물 및 양극재 생산 거점으로 설정하여 지역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배터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넷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를 통한 분산형 전력망 구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에너지고속도로와 연계해 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 정비와 공공부문 우선 구매를 약속했다. 재제조, 재사용, 재활용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순환경제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는 "배터리는 K-경제를 재가동하는 핵심 엔진"이라며 "초격차 기술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다시 세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5대 정책 공약은 다가올 대선에서 배터리 산업이 주요 경제 이슈로 부상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