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마감되고 지상파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주권자인 국민께서 내란 정권에 대한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8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51.7%,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9.3%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2.4%포인트 앞서는 결과에 대해 박 위원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예측이긴 하지만, 마지막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이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심판과 판단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이번 선거의 의미를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과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투표를 한 것"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력히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파탄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에 대해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재명 후보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경제 및 민생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론'의 프레임으로 접근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대목이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대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이며, 국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이재명 후보의 직접적인 메시지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박 위원장은 "아직 따로 들은 것은 없고 곧 이재명 후보께서 직접 입장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각지의 개표소에서는 개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자정 전후로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조사 결과는 예측치이므로 실제 개표 결과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최종 당선인 확정까지는 개표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