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 주요 부처 장관 11명과 국무조정실장 등 총 12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공고히 하고, 대내외 위기 상황에 대한 내각의 신속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주유엔대한민국 대표부 특명전권대사가 지명되었다. 통일부 장관에는 정동영 의원,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국가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전 의원이 발탁되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되면서,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를 현 정부에서 다시 기용하는 파격적인 결정이 내려졌다. 이 외에도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탁되어 각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고려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전재수 의원이,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또한,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 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이름을 올리며, 국정 전반의 조율과 기획 역량을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되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중동 지역 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당면한 국내외 위기에 내각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사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되어 내각이 당면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대규모 장관급 인사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주요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된 후보자들은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각 후보자의 전문성과 역량은 물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이들이 보여줄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