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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원희룡 출국금지·한학자 총재 입건…'두 갈래' 수사 본격화

강동욱 기자 | 입력 25-07-08 10:29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전방위로 뻗어나가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통한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통일교의 한학자 총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하는 등 핵심 인물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검 수사의 한 축은 통일교의 대관 로비 의혹이다. 이 사건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달라"며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에게 6천만 원 상당의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넸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특검팀은 이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학자 총재가 교단 자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도박 자금으로 유용한 정황을 포착, 한 총재를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 특검은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비롯한 통일교 전·현직 지도부 다수를 수사선상에 올리고 출국금지 조치하며 교단 차원의 조직적 로비 시도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축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수사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 특검팀은 고속도로 종점이 당초 계획안이었던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위치한 강상면으로 갑작스럽게 변경된 과정에 직권남용 등 불법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당시 주무 부처 장관이었던 원희룡 전 장관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을 전격 출국금지했다. 이는 두 사람에 대한 강제수사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선교 의원은 "지역구 IC 신설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었을 뿐"이라며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장관 역시 과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장관직은 물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해, 특검 수사가 정치권 전반의 대립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검팀은 두 갈래의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며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특검의 칼날이 과연 의혹의 정점까지 향할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전체가 수사 과정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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