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유턴 차량을 피하려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해 10여 명이 다쳤고, 제주에서는 술을 마신 10대 청소년이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몰다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대구 수성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20분경 대구 수성구 연호동 달구벌대로 연호네거리 인근에서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시내버스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고는 직진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마주 오던 방향에서 유턴을 시도하던 또 다른 차량을 급하게 피하는 과정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으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충격으로 SUV 차량 전면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파되었으며, 시내버스 역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전조등 등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방 차량 16대와 구조대원 40여 명이 투입되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와 동승자 등 20대 남녀 2명, 그리고 60대 버스 운전기사가 중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또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0명도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들에게서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SUV 차량이 유턴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격히 꺾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유턴 차량의 신호 위반 여부나 SUV 차량의 과속 여부 등도 중점적인 조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