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성평등가족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시군구 가족센터를 거점으로 생애주기에 따른 밀착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520만 3000가구)에서 2024년 36.1%(804만 5000가구)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체 가구 3곳 중 1곳 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인 셈이다. 정부는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기존의 보편적 복지를 넘어 세대별 맞춤형 처방을 내놓았다.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방점을 찍었다.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자조 모임을 통해 고립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혼자 사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요리 강습과 일상생활 관리 교육 등 실질적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청년층에게는 자립적 생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주거 관리, 재무 설계 등 독립 생활에 필요한 기초 지식 교육을 제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노년층에게는 건강 관리와 정서적 지원이 핵심이다. 노인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서 케어 프로그램과 함께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및 스마트기기 실습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이 이미 전체의 3분의 1을 넘어선 만큼 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생활 불편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가족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내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1인 가구의 양적 팽창에 맞춰 질적인 지원 체계를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지자체별 가족센터의 인력 규모와 예산 편차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현장에서 연령대별 수요를 얼마나 세밀하게 반영해 운영할지가 정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