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오늘 오전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하여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류 대표는 특검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오전 10시경,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포토라인에 선 취재진의 "IMS에 투자를 지시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곧바로 특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류 대표의 이번 소환은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의 핵심을 파헤치기 위한 특검팀의 본격적인 수사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이른바 '집사'로 불린 특정 인물이 기업들에게 특정 투자나 사업 협력을 청탁하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관련된 투자 유치 정황도 불거지며 류긍선 대표가 이번 수사의 핵심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검팀은 류 대표를 상대로 IMS 등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지시 여부, 김건희 여사 측근의 부당한 개입 여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청탁이나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대표적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만약 회사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이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다면 이는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집사 게이트'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고, 관련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류긍선 대표의 특검 출석은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점이다. 앞서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하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채상병 순직 사건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역시 김 여사 관련 의혹으로 소환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해외 체류를 이유로 불응하며 특검 수사가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관련자들의 진술과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김건희 여사의 직간접적인 관여 여부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관련 법리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류긍선 대표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집사 게이트' 의혹의 전모가 드러날지, 그리고 이 수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