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이재명 대통령, '배임죄' 정조준… "경제 형벌 30% 정비" TF 가동 선언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07-30 13:3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경제 형벌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경영계가 오랫동안 '족쇄'라고 비판해 온 배임죄를 직접 거론하며, 1년 내 30% 정비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해 향후 상당한 사회적 논의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서 "과도한 경제 형벌로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 내 '경제 형벌 합리화 TF'를 곧바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주권정부는 성장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실용적인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정기 국회부터 본격적인 법률 정비에 착수하겠다는 시간표도 함께 제시했다.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배임죄 개혁 의지를 분명히 한 점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에서 기업 경영하다 잘못하면 감옥 가는 수가 있다'면서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배임죄가 남용되면서 기업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는 점에 대해 우리가 다시 한번 제도적 개선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배임죄는 오랫동안 재계를 중심으로 개정 또는 폐지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조항이다. 경영상 판단의 실패까지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 처벌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인들이 과감한 투자나 신사업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대통령의 선언에 재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경제계가 오랫동안 건의해 온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개혁 의지를 밝힌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기업 활력을 높이고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중심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배임죄가 기업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나 부실 경영에 대한 최소한의 법적 책임을 묻는 중요한 장치로 기능해왔다는 점에서, 성급한 완화나 폐지는 재벌의 '면죄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기업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하며, 규제 완화가 특정 계층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추진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곧바로 '경제 형벌 합리화 TF'를 발족하고 법무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법 조항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묵은 과제인 배임죄 개혁이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지, 혹은 경영 책임의 감시망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지를 두고 치열한 사회적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까지 제동"… 최동석 처장,
여권 내 '부담스런 존재' 되나...
속보) 이재명 대통령 "폭염은 국가 비상사태"
총력 대응 지시
정치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50일간 6만여 명 몰린 ‘모두의 창업’…이재명 ..
단독) 박민식·한동훈 간 단일화 갈등 표면화… <..
경찰, 안전 중심 치안 구축 위해 TF 구성… 치안..
단독)“대법 ‘성과급은 임금 아냐’ 판단에도…300..
검찰 "이동재 명예훼손" 김어준에 징역 1년 구형…..
칼럼) 의병에서 동학, 독립운동 그리고 민주화까지…..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사표 던진 의료인 9..
단독) 삼성전자 "조건 없는 대화" 공문에 노조 7..
“이재명 대통령, ‘조합원 직선제’로 농협 개혁 시..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하면 선처…정부 6개 기관..
 
최신 인기뉴스
해킹 피해로 삶 무너져… 장동주, 거액 채무 공개하..
단독) 코스피 8,000선 눈앞서 급락… 외국인 매..
충남도지사 여론조사… 박수현 50.1% vs 김태흠..
오세훈 "자부심 느끼게 될 것" 발언에도 광화문 조..
단독)“6·3 핫이슈 지역 최신 여론조사”… 부산..
이재명 대통령 "서민 목줄 죄는 약탈금융"…배드뱅크..
단독) 세종시장 후보 공약 비교… “행정수도 완성 ..
문체부·영진위, 영화 할인권 225만 장 배포… ..
세종시장 후보 첫 TV토론…행정수도·세종보·재정..
칼럼)“20년 추심의 끝”… 상록수 청산 절차 착수..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