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가보자구']
개그우먼 김민경이 맛깔나는 먹방과 진솔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 출연한 김민경은 '먹방 여신'다운 면모는 물론, 꿈을 향해 달려온 지난날의 애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경은 안정환, 홍현희 등 '먹신 군단'과 함께 여름철 보양식 맛집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즉석밥의 정량을 정확히 짚어내는 해박한 '먹지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가 하면, 푸짐한 한 상 차림을 비운 뒤에도 "기름칠을 해야 한다"며 일행을 삼겹살집으로 이끄는 등 명불허전의 식욕과 유쾌한 에너지로 방송을 주도했다.
특히 '추어탕집 딸'이라는 사실을 밝힌 그녀는, 정작 어릴 적에는 추어탕을 먹지 못하다가 먹방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뒤늦게 그 맛을 알게 됐다는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랫동안 가게의 대표 메뉴를 먹지 않았던 딸에 대한 어머니의 서운함 섞인 반응을 재치있게 풀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웃음 뒤에는 진솔한 고백도 이어졌다. 김민경은 학창 시절 다이어트를 하다 어머니의 슈퍼마켓 주방에서 몰래 밥을 먹으려다 경찰에게 도둑으로 오인받았던 '웃픈' 일화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한편,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그녀는 "공채 개그우먼이 된 이후에도 수입이 0원이었던 시절이 길었다"며, 결국 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청해야 했던 지난날을 회상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낸 끝에, 마침내 자신의 차를 몰고 고향에 '금의환향'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동을 전한 김민경은, 이날 방송을 통해 단순히 잘 먹는 개그우먼을 넘어,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삶의 이야기를 가진 친근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