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과거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던 '21그램'을 포함하여 총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관저 이전 비용 논란에 대한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를 의미하며, 향후 수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압수수색의 핵심 대상인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와 과거 인연이 있는 기업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특정 수익을 얻으면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특검팀은 21그램이 관저 이전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경위와 계약 과정의 적법성, 그리고 공사 대금의 산정 및 집행 과정에서 부당한 이득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이전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불투명한 과정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특정 업체들이 관저 이전 및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1그램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의 회계 장부, 계약 서류, 내부 보고서 등 핵심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이러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다양한 의혹 중 관저 이전 특혜 문제에 대한 특검의 수사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관저 이전 관련 의혹까지 특검의 칼날이 미치면서 김 여사를 둘러싼 전방위적인 수사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법조계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될 자료들이 관저 이전 사업의 투명성을 밝히고, 특혜 여부를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1그램과 김건희 여사 간의 과거 관계가 이번 관저 이전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하여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