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49)이 오랜 '노총각' 타이틀을 떼고 결혼을 전격 발표했다. 해당 소식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녹화 현장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팬카페에도 직접 손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김종국은 18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 '파피투스'에 "저 장가간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손편지를 게시했다. 그는 편지에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떨리고 긴장된다"면서도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내 반쪽만 만들었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잘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결혼에 대한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소박한 예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진행된 '런닝맨' 녹화 오프닝에서도 김종국은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당초 이 장면은 9월 7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SBS 측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해 편성을 긴급 조정, 방송 일정을 오는 8월 31일로 일주일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시청자들은 다음 주 방송에서 김종국의 결혼 발표 현장과 멤버들의 생생한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런닝맨' 원년 멤버이자 프로그램의 상징적인 인물인 그의 결혼 소식에 동료들은 물론 팬들과 대중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국의 한 측근은 "본인이 평소 허례허식을 좋아하지 않아 화려한 결혼식은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팬카페 글을 통해 "오랜 시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장가도 가고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다"며 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