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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계기 70조원대 경협…원전·조선·항공 등 11건 체결

박태민 기자 | 입력 25-08-26 10:18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약 7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 협력에 합의했다. 차세대 원전(SMR)과 조선, 항공, 에너지, 핵심광물 등 미래 전략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총 11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서, 한미동맹이 군사안보를 넘어 첨단 기술과 공급망을 아우르는 '경제·기술 동맹'으로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과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시각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직후, 양국 기업들은 투자 및 기술 협력에 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번 경협 성과 중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은 항공 분야에서 나왔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103대와 관련 엔진을 구매하는 총 499억 달러(약 69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미래 기술 협력 분야에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동맹이 눈에 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원전 설계기업 엑스에너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손잡고 SMR의 설계, 제작, 건설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4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SMR 시장을 한미 양국의 대표 기업들이 공동으로 선점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총 4건의 원전 관련 MOU가 체결되면서, 원전은 이번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마스카(MASKA) 프로젝트'의 시동을 거는 조선 분야의 협력도 주목된다. HD현대와 KDB산업은행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의 유지·보수 사업에 협력하는 MOU를 맺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선박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트라피구라 등으로부터 연간 33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했으며, 고려아연은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반도체·특수합금의 필수 소재인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해 안정적인 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했다.

이번 대규모 경제 협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사됐다.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기업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며, 한미 양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 첨단 산업의 공급망을 함께 구축해 나가는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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