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아침 공기에서는 가을의 기운이 느껴졌지만, 낮 동안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나, 남부지방에는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사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져 열대야 현상이 해소됐다. 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13.3도까지 내려갔으며, 강화 17.9도, 서울도 22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선선한 아침을 맞았다.
하지만 낮에는 다시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특히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인 가운데 한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0도, 광주 31도, 경산 33도, 부산 32도 등 전국이 28도에서 33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당분간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하늘 상태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겠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만 많이 지나는 날씨를 보이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흐리고 비 소식이 있다. 현재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남부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저녁까지 5에서 60mm가량 오락가락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늦더위가 이어지고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