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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총재, 특검 소환 직전 아산병원행… "김건희 데자뷔" 논란 증폭

이수민 기자 | 입력 25-09-04 15:37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조사기일(8일)을 불과 나흘 앞둔 지난 3일 서울아산병원에 전격 입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과거 김건희 씨가 특검 조사를 앞두고 같은 병원에 입원해 "특혜" 논란을 빚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건강 문제를 명분으로 수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과정과 국정 운영에 조직적으로 관여하고 부정한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 그 정점에 한 총재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오는 8일 출석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 특검은 통일교의 대선 당시 전국 조직을 동원한 선거운동 지원 및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의 핵심 사안으로 보고 있다.

한 총재의 이번 입원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총재 측은 심장 관련 시술을 이유로 들었으나, 특검의 소환 통보 직후라는 시점의 공교로움 때문이다. 특히 수사 초기 한 총재 측이 심장 시술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야 한다며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다가 특검에 거절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을 내세운 조사 회피 시나리오가 이미 존재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번 입원 장소가 하필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점도 논란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불과 석 달 전, 김건희 씨가 특검 조사를 앞두고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하며 특실에 입원해 세간의 비판을 받았던 곳이다. 당시 중증 환자들도 입원을 위해 수개월을 대기하는 상황에서 김 씨가 신속하게 특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입원", "사법 방해용 꾀병"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총재 역시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권력과 금력을 동원해 법망을 피하려는 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수억 원대에 이르는 명품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며 교단 사업에 대한 편의를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이 확보한 공소장에 따르면,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개발 사업, 유엔 사무국 유치 등 구체적인 현안을 놓고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 전반을 한 총재가 보고받고 승인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일교 측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지원과 로비 정황이 담긴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의 갑작스러운 입원이 특검의 칼끝을 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특검팀은 한 총재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주시하며 예정된 소환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법 집행의 엄정함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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