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두 번째 절기 '백로'가 지났지만, 낮 동안에는 여전히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은 듯한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지만, 한낮에는 강한 햇볕과 함께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 늦더위는 주 중반 전국에 비가 내린 뒤 한풀 꺾일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기온은 20도로 시작했으나 낮 최고기온은 30도에 육박하는 등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날씨 속에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겠으며, 전주와 대구 등 남부지방도 3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를 포함해 전남과 경남 지역은 종일 흐린 가운데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겠다. 이들 지역에는 저녁까지 5에서 최대 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늦더위의 기세는 수요일을 기점으로 꺾일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16일에는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늦은 밤 서울 등 중서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1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7일 중부 내륙에는 최대 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 비가 그친 뒤 주 후반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내려가는 등 예년 이맘때의 선선한 가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원 영동지방은 목요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