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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관장, "소파에 기대 읽는" 한국미술사 출간…K-컬처의 뿌리를 집대성하다

이지원 기자 | 입력 25-09-24 21:4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전국에 국토 순례 열풍을 일으켰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우리 미술의 장대한 흐름을 한 권에 집대성한 입문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술사를 대중의 눈높이로 끌어내려, K-컬처의 근간이 되는 우리 예술의 저력과 아름다움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책은 선사 시대인 구석기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반만년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우리 미술의 정수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단순히 유물을 나열하는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각 시대의 미적 감각과 기술적 성취가 어떻게 다음 시대로 이어지고 발전했는지를 유기적으로 풀어낸다. 유 관장은 "책상에 앉아 밑줄 치며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소파에 편안히 기대서 읽는 책을 쓰고 싶었다"며 "우리 문화의 뿌리로서 한국 미술의 총량이 어떻게 되고 그 의의가 어떤지 써내고 싶었고 그렇게 썼다고 생각한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이번 출간의 또 다른 특징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를 함께 펴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한 이 책은 내국인용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한국사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시대순 구성 대신 도자기, 불상, 회화 등 장르별로 내용을 묶어 한국 미술의 핵심적인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접한 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탐색하도록 이끄는 다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홍준 관장의 이번 작업은 K-컬처가 세계를 휩쓰는 지금, 그 화려한 현상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는 의미를 지닌다. 단군 이래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예술적 DNA가 어떻게 오늘날의 한류를 꽃피웠는지, 그 장대한 서사를 미술사라는 창을 통해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한국인에게는 문화적 자긍심을, 세계인에게는 K-컬처의 깊이를 알려주는 권위 있는 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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