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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4530.03(▼22.34p), 원·달러 환율 1453.8(▲3.2원) 개장

| 입력 26-01-09 09:19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오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던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26년 1월 9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49%) 내린 4,530.03으로 장을 시작했다. 전날 장중 4,600선을 넘보며 강세를 보였던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최근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이 소폭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전일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조차도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5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맞물리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 외환 당국이 변동성 관리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이 위협받으면서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금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대세 하락의 전조라기보다는 과열된 시장이 냉정함을 되찾는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2026년 들어 코스피가 불과 일주일 만에 수백 포인트 급등하며 4,500선에 안착한 만큼 기술적인 눌림목 형성이 필요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환율이 1,450원대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외국인의 수급 여건이 악화되어 조정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금일 개장 상황은 증시의 단기 과열 해소와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교차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수 4,500선 지지 여부와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국면을 주시하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거래소와 정책 당국은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환율의 급등세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시장 안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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