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연예 라이프ㆍ문화 오피니언ㆍ칼럼 의료
 

 

검찰,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무혐의…“조직적 은폐 증거 없어”

강동욱 기자 | 입력 26-06-06 09:50



검찰이 이른바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압수물 관리 과정에서 실무상 과오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으나, 담당자들이 관봉권 포장과 띠지를 고의로 훼손하거나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했다고 볼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는 5일 안권섭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첩받은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압수물 업무 담당자 등이 의도적으로 관봉권 포장, 띠지 등을 훼손·폐기하고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2024년 12월 서울남부지검이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 1억6500만 원 가운데 일부 관봉권의 띠지와 스티커가 사라졌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현금 중 5000만 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과 관련해 지폐 묶음의 포장, 띠지, 스티커가 검찰 단계에서 훼손 또는 폐기됐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관봉권은 한국은행 등에서 지폐의 액수와 상태를 확인한 뒤 띠지와 비닐 포장, 인증 스티커 등으로 묶어 관리하는 현금 묶음이다. 띠지에는 검수 시점과 담당자 식별 정보, 기계 번호, 지폐 일련번호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길 수 있어 금융 수사에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의혹이 불거진 뒤 대검찰청은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은 지난해 10월 압수물 관리 과정에서 실무상 과실은 있었지만, 지휘부의 은폐 지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상설특검이 출범해 수사를 진행했고,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다시 이첩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상설특검이 이첩한 기록을 검토한 결과 특검의 결론이 타당하다고 봤다. 검찰은 "상설특검에서 이첩한 기록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상설특검의 결론이 타당하고 이와 달리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처분에도 압수물 관리 부실 논란은 남는다. 고의적 증거 폐기나 조직적 은폐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수사기관이 압수물의 원형을 보존하고 이동 경로를 명확히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관봉권 띠지처럼 자금 출처 추적과 관련된 자료는 그 자체로 증거 가치가 있는 만큼, 향후 압수물 보관과 기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무혐의 처분으로 형사 책임 판단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건진법사 관련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 관리 논란은 검찰 수사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남게 됐다. 고의 은폐가 없었다는 결론과 별개로, 압수물 관리 체계의 허점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후속 과제가 됐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 종합특검 첫 조사…“계엄 정당화 메시지” 지시 의혹 추궁
지방선거 끝나자 선거사범 수사 본격화…검찰개편 앞두고 처리 지연 우려
검찰청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검찰,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합수본 구성…전국 50개..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코스피 8%대 폭락…반도체 랠..
단독) 한동훈 복귀에 좁아진 장동혁 입지…
국..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행사 본격화…문화·경제·..
의료분쟁조정법 통과 후폭풍…의료계 “의무는 늘고 형..
칼럼) 우리는 왜 마이클 잭슨을 오해했는가? 피부색..
속보) 이재명 대통령, 새 총리 후보자에 한성숙 지..
단독) 한동훈, 선관위 외부감사 추진…감사원법 개정..
공지) 한국미디어일보, 김대진 제주도의원 막말, 보..
단독) "너 선관위지?" JTBC 취재진 검문 후 ..
 
최신 인기뉴스
단독) "소신 경찰서장에서 서울 동작구청장으로… 류..
단독) 신천지 이만희 첫 소환…피해자단체 “즉각 구..
속보) 노태악 선관위원장·허철훈 사무총장 사의 표..
속보) 경찰, 잠실7동 투표소 시위대 해산…투표함 ..
단독) 민주당 전국 우세·국민의힘 서울 수성…
“새벽 4시 5분 7표 역전”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
홈플러스, 영업 중단 37개 점포 폐점…직원 300..
대검, "사적 보복 대행" 구속수사 지시…공범·윗..
1530원대 올라선 환율…반도체 호황에도 증시 랠리..
단독) 이재명 대통령, 제71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6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