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들의 발라드]
SBS의 새로운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가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발라드 명곡과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의 진솔한 사연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우리들의 발라드" 1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4.5%(닐슨코리아 2부 기준)를 기록하며 화요일 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방송가의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해, 젊은 세대의 감성까지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내 인생의 첫 발라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1라운드는 1980년대 김광석부터 2010년대 빅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의 향연으로 꾸며졌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
이날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은 참가자는 이예지였다. 그는 어린 시절 택배 기사였던 아버지의 트럭에서 3년간 매일 함께 들었던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곡, 깊은 감정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의 무대는 음악 전문가와 대중으로 구성된 150인의 평가단 '탑백귀'로부터 146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라운드 최고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 아이의 아버지인 배우 차태현은 이예지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며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함께 붉혔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
무대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출연을 결심한 송지우의 무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청아한 음색과 수줍은 감성으로 재해석해, '탑백귀 대표단' 9인 전원의 선택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노래 안에 서사가 느껴졌고, 처음으로 가사가 들렸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원곡자 정승환으로부터 "나보다 잘 불렀다"는 찬사를 받은 천범석, 아버지의 애창곡 '하나의 사랑'으로 마지막 순간 100표를 채우며 극적으로 합격한 민수현 등 실력파 참가자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반면, 빅뱅의 'IF YOU'를 부른 조은세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단 2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솔직히 너무 많이 보는 그림"이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드러내, '탑백귀' 시스템이 단순한 가창력을 넘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새로움'을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시대별 명곡과 150인 평가단의 다채로운 감상평이 조화를 이루며 첫 회부터 시청자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진한 감성과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음악 오디션의 등장이 화요일 밤의 시청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