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9월 수출액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굳건히 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자동차 수출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9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수치이자, 종전 월간 최대치였던 2024년 7월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쌍끌이'로 이끈 결과다. 반도체 수출액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166억 달러를 돌파,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자동차 역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소폭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아세안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63억 9000만 달러로 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95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8년 9월 이후 가장 큰 흑자 폭을 나타냈다.
정부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출 시장 다변화와 품목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