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손흥민(LAFC)이 정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5경기 연속골이라는 '한가위 축포'는 아쉽게 터지지 않았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교민과 팬들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한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현지시간 5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는 추석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한인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날아온 팬들도 눈에 띄었다.
팬들의 기대 속에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7분, 동료 데니스 부앙가가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를 내주자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혔다. 3분 뒤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LAFC는 손흥민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애틀랜타의 촘촘한 수비벽에 막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1분, 해결사는 부앙가였다.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부앙가가 쇄도하며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연속 경기 득점 행진을 '4'에서 마감했지만, 손흥민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7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