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 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우리 국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위해 국가의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8일) 저녁 외교안보라인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한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라는 의미다.
앞서 한국시간 8일 오전,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한 '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매들린 선단' 소속 구호선 11척이 가자지구 인근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나포됐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이스라엘 측과 교섭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조속한 석방을 요청해왔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나포한 활동가들은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해 곧 추방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국내 시민단체들은 구금 상태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촉구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이스라엘 당국과의 교섭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현지 영사 조력을 강화해 김 씨의 안전을 확보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