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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전·방산 협력 강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5-11-25 12:24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방위산업 분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을 방문하여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궁 앞 순국자 기념비에 헌화하고, 2016년 군부 쿠데타 저지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후 하늘색 카펫이 깔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등 국빈 방문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원전 분야의 협력 강화다. 양국 정상은 원전 협력 강화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 체결로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시놉 제2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게 되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형 원전(APR1400 또는 APR1000) 기술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양국은 방위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에 합의했다. 과거 우리나라의 K2 전차 기술을 기반으로 튀르키예가 '알타이 전차'를 개발 및 생산한 성공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공동 개발과 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선 고차원적인 방산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은 튀르키예를 거점으로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의 방산 수출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증진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가 안고 있는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이번 인도적 지원 강화는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은 이 대통령의 중동 및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마지막 국가 일정으로, 이 대통령은 입국과 동시에 정상회담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26일 현지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모든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튀르키예와 경제, 안보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의 폭을 넓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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