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감찰팀,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수사 의뢰…승진 심사 과정 전반 규명 주목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리는 경남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의 인사 개입 및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감찰팀은 경남경찰청 소속 A 경정과 관련해 제기된 인사 비위 의혹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
A 경정은 거제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앞서 경찰청 감찰팀은 A 경정이 근무했던 거제경찰서 등의 최근 수년간 승진 심사 과정과 결과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보도에서는 A 경정이 승진심사위원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핵심 쟁점은 경찰관 승진 등 인사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그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다.
앞서 경찰 내부에서는 A 경정을 거쳐야 승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됐고, 승진을 앞두고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다만 금품수수와 구체적인 인사 개입 여부는 현재 수사 등을 통해 규명돼야 할 사안으로, 현 단계에서 사실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A 경정을 둘러싼 의혹은 인사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후배 여성 경찰관들에 대한 성비위와 부적절한 조직 내 행위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청 차원의 고강도 감찰이 진행됐으며, 관련 의혹 가운데 일부는 정식 수사 단계로 전환됐다.
A 경정이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도 알려졌지만 경찰은 진상 규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수사에서는 실제 승진 대상자 선정 과정에 A 경정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와 금품수수 의혹의 사실 여부, 관련 경찰관이나 외부 인사들의 추가 연루 여부 등이 주요 규명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경찰 조직의 인사 공정성과 청렴성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