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캄보디아 출국 30대 남성, 현지 범죄 조직에 납치 의심…“2000만 원 보내라” 협박

김태수 기자 | 입력 25-10-13 15:19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한국인이 현지 범죄 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A(30대) 씨와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출국 사흘 전인 8월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출국 닷새 뒤인 8월 24일, 텔레그램 영상통화를 통해 가족에게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A 씨의 연락은 다시 완전히 끊겼으며, 최근에는 그의 SNS에 차용증 내용을 적은 노트를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가족들은 발신번호가 표시되지 않은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캄보디아 내 불법 조직에 감금돼 금전을 갈취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은 외교부 영사콜센터, 경찰청 국제협력관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사건을 통보하고 공조를 요청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신고 직후 관계기관에 즉시 사건을 통보했고, 출국 사실을 확인한 뒤 캄보디아 대사관에 공식 공문을 보내 실종 사실을 재차 알렸다”고 밝혔다.

현재 A 씨의 소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 수사당국과 협력해 A 씨의 행방과 납치 경위를 추적 중이다.

한편, 올해 들어 경북 지역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실종 신고는 총 7건에 달한다. 이 중 예천 대학생 사망 사건을 포함해 2건(상주 1건, 경주 1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당국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한국인 대상 납치·갈취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지 취업·투자 유혹을 내세운 신종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를 비롯한 일부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감금·갈취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인을 사칭한 취업 제안이나 온라인 투자 권유 등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피해 시스템 복구 속도…20개 대구 센터로 이전
‘12·3 내란’ 한덕수 재판서 대통령실 CCTV 공개…윤석열 14회째 불출석
사회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조갑제 “국힘, 내년 지선 민주당 대승 후 소멸 가..
“한의사 가르치지마” 의협 공문… 의료기기 갈등 연..
주담대 금리 한 달 만에 상승세, 3%대 장기화
주식·금값 상승에도… 서민은 소외된 ‘K자 양극화..
조국 “한덕수 15년이면… 윤 무기징역, 김용현 3..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민주당 박범계 벌금 40..
전국 영하권 강추위...주말 일시적 추위 주춤 후 ..
검찰, '패스트트랙 충돌'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속보) 코스피, 뉴욕 증시 부진에 3970선 약세 ..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국민의힘 추경호 체포..
 
최신 인기뉴스
속보) '국민 배우'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
전국 비, 황사 섞여 내리는 곳 있어 주의…초미세먼..
백종원 '남극의 셰프' 치킨난반 레시피, "PPL ..
이재명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
4호선 오이도역 트롤리 궤도 이탈 사고 발생…수인분..
"셀프 거부 시도" 국가인권위 '헌법존중 TF' 설..
"데이터센터 열 잡고 달 기지 건설까지"… K·딥..
경기 광주 쿠팡 물류센터서 50대 근로자 사망…과로..
한동훈 전 대표, '새벽배송 제한 반대' 국회 국민..
칼럼) 빈센트 빌럼 반 고흐 "자연과 인간"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