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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뉴욕 타임스퀘어를 달구다...K컬처 입고 세계인의 입맛 공략

정호용 기자 | 입력 25-10-20 23:22



"세계 문화의 교차로"로 불리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K팝 음악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매운맛' 신라면이 팔팔 끓었다. 농심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헌터스"와 손잡고 팝업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알리는 시식 행사를 넘어, 가장 한국적인 맛을 글로벌 문화 현상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K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키려는 전략적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하루 동안 열린 팝업 행사장에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작품 속 주인공들이 먹던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한정판 신라면을 맛보려는 뉴요커와 관광객들로 긴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농심은 시식 부스에서 신라면 외에도 신라면 밥바, 새우깡 등 다양한 K스낵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또한,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현실에 구현한 캐릭터 포토존과 현장 SNS 인증 이벤트, 랜덤 플레이 댄스 등 팬덤 문화를 접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하나의 즐거운 축제로 승화시켰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된 "K팝 데몬헌터스"의 폭발적인 인기가 자리 잡고 있다. K팝 아이돌이 무대 뒤에서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담은 이 작품은 출시 넉 달 만에 누적 조회수 3억 회를 돌파하며 "오징어 게임"을 넘어서는 등 전 세계 젊은 세대를 열광시키고 있다. 농심은 "K팝 데몬헌터스"가 보여주는 한국적인 감성과 강렬한 에너지가 신라면이 추구하는 "한국적인 매운맛의 에너지"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농심의 이번 행보는 K푸드가 한류 콘텐츠의 후광 효과에 힘입어 세계 주류 문화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과거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처럼, 이제 K푸드는 콘텐츠 속 단순한 소품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자 메시지가 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신라면을 K푸드 대표 브랜드를 넘어 K컬처의 메신저로 자리 잡게 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K컬처를 담아낸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인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자사 브랜드를 글로벌 문화 코드와 결합하여 세계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애니메이션까지, 한류의 영토가 확장되는 만큼 K푸드의 세계화 역시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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