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이번 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전국이 본격적인 초겨울 추위에 들어섰다.
3일 오전 서울의 기온은 0도를 맴돌며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파주·철원·제천 등 중부 내륙 지역은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등으로 완전한 겨울 차림을 갖추며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서쪽 내륙과 강원 일부, 영남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낮 동안에도 찬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낮 기온은 서울 13도, 대전 14도, 대구 1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고, 모레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전까지 경주와 포항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약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만큼 출근길 빙판길과 농작물 냉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입동(11월 7일)을 앞두고 이번 주 후반부터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