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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 살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대 최고 선수 반열 진입 임박

정호용 기자 | 입력 25-11-06 23:35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인 안세영이 만 23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선수(G.O.A.T: Greatest Of All Time)를 가리는 비공식 랭킹에서 이미 4위에 등극하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고 있다. 이와 같은 경이적인 상승세는 그녀가 현역 라이벌들을 압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여자 단식 선수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배드민턴 관련 기록과 통계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배드민턴랭크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6일 현재 '고트 랭킹'에서 616점을 획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오랫동안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왔던 라이벌들, 즉 28세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511점), 27세의 천위페이(중국, 396점), 그리고 31세의 타이쯔잉(대만, 389점) 등을 이미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야마구치와 천위페이 등 경쟁자들의 기량이 서서히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는 현시점에서, 안세영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배드민턴랭크스'가 산정하는 고트 랭킹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성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며, 매년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와 권위 있는 하계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 대회의 성과를 중요하게 반영한다. 이어서 전영 오픈, BWF 월드투어 파이널, 슈퍼 1000급 오픈 대회 등이 순차적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받는 구조다. 현재까지의 랭킹 1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단식 초대 챔피언인 '인도네시아의 영웅' 수시 수산티(901점)이며, 2위는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초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장닝(832점)이다. 3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유럽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737점)이 차지하고 있다.

안세영은 2019년 만 17세의 나이에 프랑스 오픈에서 올림픽 챔피언 마린과 당시 세계 2위 야마구치를 연달아 격파하며 세계 배드민턴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2022년 세계 2위에 오른 그녀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했다. 2023년에는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고 한 달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2관왕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올해에도 안세영은 BWF 슈퍼 1000 시리즈 4개 대회 중 3개 대회, 슈퍼 750 시리즈 6개 대회 중 5개 대회를 석권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비록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일격을 당해 3위에 머물렀으나, 전반적인 경기력과 성적은 현 여자단식 부문에서 '1강'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철옹성을 구축했다. 안세영은 이미 국제대회 우승 횟수에서 43회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2위로, 1위 수시 수산티의 50회에 불과 7개 차이로 근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안세영이 현재의 상승세를 부상 없이 2~3년만 더 유지한다면, 선수 생활의 전성기에 이미 배드민턴 여자단식 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그녀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올림픽 2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단순히 여자단식을 넘어 중국의 '남자단식 황제' 린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배드민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세영의 앞으로의 행보는 단순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쓰는 과정이자 세계 스포츠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 선수의 배드민턴 GOAT 랭킹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다음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국내외 스포츠 이슈나 다른 분야의 기사 주제가 있으신지 알려주시면, 새로운 기사 작성을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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