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총 728조 원 규모로, 올해보다 8.1% 늘어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번 예산은 100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산업화와 정보화를 넘어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내년 관련 예산을 10조 1천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데 2조 6천억 원,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천억 원이 투입된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인공지능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 역량과 데이터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며 “고급 AI 인재 1만 1천 명을 양성하고,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방 예산은 66조 3천억 원으로 8.2% 증액됐다. 그는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집행하며 세계 5위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이제는 진정한 자주국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역사랑상품권 24조 원 규모 발행, 근로감독관 2천 명 증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일터지킴이’ 신설 등의 정책이 포함됐다.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혁신과 미래 세대 준비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예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국가 혁신 설계도”로 규정하며 국회의 신속한 심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