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전격 발탁했다. 청와대는 18일 오후 우상호 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홍 전 원내대표를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이번 인사가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임자인 우 수석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홍 신임 정무수석의 인선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수석은 홍 수석이 평소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을 갖추었으며, 의정 활동 기간 중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몸소 실천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정부와 입법부 사이의 가교 구실을 수행할 최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홍 신임 정무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성동구에서 제19대부터 21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진급 인사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로 재임하던 지난 2023년, 홍 수석은 당 원내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을 총괄하며 이 대통령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복잡한 정치적 현안 속에서도 원내 사령탑으로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홍 수석의 이번 발탁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과 포용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홍 수석은 당내에서 이른바 비이재명계로 분류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그를 정무라인의 수장으로 기용한 것은, 계파를 초월한 인재 등용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고 야권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수석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낙선 이후에도 당내외에서 중량감 있는 역할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정무수석 임명을 통해 다시금 국정 운영의 중심부로 복귀하게 되었다. 실무 능력과 정무적 감각을 동시에 겸비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이번 인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정무수석실의 당면 과제는 산적해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화되는 여야 대치 국면을 조율해야 함은 물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입법 과제들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정교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홍 수석은 과거 원내대표 시절 쌓은 여야 협상 경험을 바탕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홍익표 수석은 임명 직후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하고 본격적인 정무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홍 수석이 가진 유연한 소통 능력과 풍부한 정치적 경험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무 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홍 수석이 보여줄 협치의 정치가 향후 정국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