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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국가상징구역, ‘완성형 행정수도’로…대법원·외교단지 포함 논의

김기원 기자 | 입력 25-11-04 14:12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이 들어설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첫 전문가 토론회에서 대법원과 외교단지 등 국가 핵심 기능을 포함한 ‘완성형 행정수도’ 관점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부 210만㎡ 규모에 조성되는 국가상징구역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가 운영의 중심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국제 설계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계기로 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이 도래했다”며, “국회 전체 이전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공모 운영위원장을 맡은 황재훈 충북대 교수는 “세종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외교단지, 법원, 대법원 등 국가 중추 기능을 포함한 설계가 필수”라며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교수는 “행정수도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기능이 무엇인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외교와 사법 기능까지 포함된 종합적 도시 구상이 국가의 미래상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임석재 교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가 이미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상징적 주제어를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며, “국제공모 참여자들이 창의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세종시는 권위와 상징을 배제해온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며 “국가상징이나 랜드마크 중심의 개발로 권위를 드러내는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비전이 담긴 국가상징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국제공모 당선작은 국민 참여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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