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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대통령, G7 순방 마치고 귀국…정청래 마중 나와 90도 인사

백설화 선임기자 | 입력 26-06-18 14:08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출국 당시 공항에 나오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귀국 행사에는 참석하면서 당청 관계를 둘러싼 정치권의 시선도 함께 쏠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린 뒤 마중 나온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다. 현장에서는 정 대표가 약 90도로 몸을 굽혀 예를 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김 총리도 허리를 숙여 이 대통령을 맞았다. 김 총리는 약 75도 정도 몸을 굽혀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악수로 답했다. 별도의 긴 대화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항 현장은 짧은 인사와 악수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를 받은 뒤 차량으로 이동했다.

이번 귀국 행사는 출국 때와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할 당시에는 김 총리와 대통령실 인사들이 환송에 나섰지만,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순방 출국길에 여당 지도부가 직접 배웅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 결과와 당 지도부 책임론이 맞물려 당청 간 미묘한 기류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며 민주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정 대표의 귀국 행사 참석은 이런 해석을 의식한 장면으로도 읽혔다. 출국 때 불참했던 당 지도부가 귀국 때는 직접 공항에 나와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갈등설을 일단 낮추려는 모습이 연출됐다. 정 대표가 깊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장면은 현장 카메라에 포착되며 정치권의 관심을 받았다.

김 총리와 정 대표의 관계도 시선의 대상이다. 두 사람은 차기 민주당 당권 구도와 맞물려 이름이 거론돼 왔다. 출국 당시 김 총리가 환송 행사에 참석한 반면 정 대표가 불참하면서 두 사람의 정치적 위치와 당내 역학을 둘러싼 해석이 나왔다. 이번 귀국 행사에는 두 사람이 모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과 회동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식 만찬에서 약 90분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관계, 중동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진과 서명용 펜 선물, 골프 약속 등도 공개하며 한미관계 진전을 부각했다.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외교 메시지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집중됐다. 그러나 국내 정치권에서는 귀국 직후 당청 관계와 민주당 내부 흐름이 곧바로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통령 순방의 외교 성과와 별개로, 지방선거 이후 여권 내부 책임론과 당권 경쟁 구도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귀국으로 국정 운영의 무게는 다시 국내 현안으로 옮겨가게 됐다. 지방선거 이후 당청 관계 재정비, 선관위 국정조사, 경제·민생 대응이 동시에 놓여 있다. 공항에서의 짧은 인사 장면이 갈등설 봉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여권 내부 권력 구도의 또 다른 신호로 남을지는 향후 당 지도부 행보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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