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ㆍ문화 라이프 오피니언 의료
 

 

건강칼럼1) 골반 다이어트 "비움과 정렬"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5-11-13 10:20



최근 체형 관리 분야에서는 ‘골반 다이어트’가 단순 미용 목적을 넘어 신체 정렬·근골격 안정성·대사 기능 개선을 포괄하는 통합적 관리 방식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골반은 인체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구조로, 체중 부하의 분배와 보행·자세 유지·근력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골반의 정렬 이상은 지방 축적이나 체중 증가보다 먼저 관찰되고 관리해야 할 ‘기능적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골반 변형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 장시간 좌식생활, 반복적인 다리 꼬기, 동일한 방향으로의 체중 편향 등은 골반을 서서히 회전·경사시키며 하지 정렬과 척추 라인을 왜곡한다. 이러한 비정렬 상태는 혈류와 림프 순환을 저해해 신진대사 저하·하체 부종·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생리적 환경을 만든다. 특히 순환 장애는 노폐물 배출을 방해해 ‘하체 중심 비만’을 고착화시키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지목된다.


골반의 기울기나 회전은 체형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전방경사된 골반은 복부 전출을 유도해 뱃살이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후방경사는 허리만곡을 소실시키며 고관절·요추 주변 불균형을 강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미용적 문제를 넘어 통증·근력 저하·관절 부하 증가로 이어져 기능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요통·슬관절 통증 환자에게서 골반의 정렬 이상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골반 다이어트의 운동 구성은 정렬 회복과 안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누워서 무릎을 좌우로 움직여 골반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예열 운동’, 둔근·척추기립근을 활성화해 골반을 안정화시키는 ‘브릿지’, 복부 심부근과 골반기저근을 동시에 조절하는 ‘골반 기울이기(Pelvic Tilt)’ 등은 기능적 접근의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동작들은 신체의 표층 근육보다 심부 안정근(core stabilization)을 우선적으로 활성화해 정렬 유지에 필요한 기반을 만든다.

골반 core 이완 테크닉
출처ㅡ통합자세의학회

골반 교정의 효과를 단기적 체형 변화보다 생체역학적 기능 회복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다. 골반이 바로 서면 체중 부하가 분산되고, 하체 순환이 개선되며, 기초대사율 역시 안정적으로 회복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부종 감소·바른 자세 유지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촉진한다.

다만 골반 교정이 단순한 운동 동작의 나열로 해결되는 영역은 아니다. 신체의 정렬 문제는 개인의 생활 습관·근력 패턴·체중 중심 이동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자신의 기울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운동을 반복하면 오히려 불균형을 강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평가를 받는 것이 요구되는 이유다.

골반 다이어트는 결국 신체를 ‘정렬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접근 방식이다. 체중계의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골반이 어떤 각도로 서 있고, 그 중심에서 신체 전체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에 대한 이해다. 체형 관리와 통증 예방, 그리고 대사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골반이 어떤 균형 위에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Copyrightⓒ한국미디어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건강칼럼2) 안면 비대칭과 턱관절·피부 윤곽의 상호 관계
칼럼) 65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현실?
칼럼/사설 기사목록 보기
 
최신 뉴스
건강칼럼2) 안면 비대칭과 턱관절·피부 윤곽의 상..
건강칼럼1) 골반 다이어트 "비움과 정렬"
민주당, '검사 파면 가능' 법 추진...
..
박수홍 친형 부부, 61억 횡령 혐의 결심 공판서 ..
월드시리즈 우승 김혜성 선수 '빚투' 논란... 부..
박홍근 의원, '소싸움 전면 금지' 결의안 발의....
서울시 아마추어 축구대회 '경기 중 폭행' 가해 선..
김건희 피고인, 보석 심문서 건강 악화 호소... ..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노만석 검찰총장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 예비소집 실..
 
최신 인기뉴스
단독) 파이온텍 2026-2027년 주식상장 Pla..
단독) 파이온텍 골반다이어트 K-뷰티 디렉터 혁신제..
단독) 파이온텍 K-뷰티 디렉터 탈모 과학 "이오와..
연세대 600명 대형 강의서 집단 부정행위…AI 활..
코스피, 상승 출발하며 4000선 회복…AI 기술주..
속보) 법원, 이커머스 플랫폼 위메프에 파산 선고 ..
속보) 한동훈,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 정성호 법..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대장동 항소 포기 집단 성명..
여야, 13일·27일 국회 본회의 개최 합의…민생..
34살 무슬림 시장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주의의 ..
 
신문사 소개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기사제보
 
한국미디어일보 / 등록번호 : 서울,아02928 / 등록일자 : 2013년12월16일 / 제호 : 한국미디어일보 / 발행인 ·  대표 : 백소영, 편집국장 :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편집인 : 백승판  / 발행소(주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99, 4층 402호 / 전화번호 : 1566-7187   FAX : 02-6499-718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소영 / (경기도ㆍ인천)지국, (충청ㆍ세종ㆍ대전)지국, (전라도ㆍ광주)지국, (경상도ㆍ부산ㆍ울산)지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지국 / 이명기 전국지국장
copyright(c)2025 한국미디어일보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