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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영장에 '통일교 동원' 당대표 선거 개입 대가 적시 의혹

이수민 기자 | 입력 25-11-13 10:37



김건희 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가방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의 대가라는 취지의 내용이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파악되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재판에 나와 가방 등 선물 전달 과정에 대해 김건희 씨의 부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김건희 씨 자택에서 발견된 100만 원대 가방과 김기헌 전 국민의힘 대표 부인의 감사 편지를 두고, 김 전 대표 측은 "배우자끼리 의례적인 예의 차원에서 준 선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가방이 김 씨가 통일교를 동원해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한 대가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검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직후 전성배 씨는 윤영호 전통일교 본부장에게 "당대표는 김기헌으로 정리하라고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윤 전 본부장은 "움직이라고 하겠다. 확실히 밀겠다"고 답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신도 11,000명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보고를 받은 뒤, 이 내용을 전 씨에게 전송하며 "개인 입당은 물론 대선처럼 조직도 비밀리에 협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문자를 받은 전 씨는 자신의 측근에게 "이렇게 협조하니 여사님이 도와주신다"고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김 씨와 통일교 측 사이에 당대표 선거 개입을 전제로 한 모종의 협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통일교와 김건희 씨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전성배 씨는 김 씨의 재판에 다시 증인으로 출석해 통일교 측에서 건넨 금품 전달 과정에 대한 증언을 이어갔다. 전 씨는 과거 김건희 씨가 선물을 받기 꺼려 해 자신이 받으라고 설득했다고 증언했던 부분을 번복하며, "김 씨가 인삼을 먹지 않으니 천수삼 선물을 받기 꺼려 했던 것 같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방 교환 부분에 대한 진술 번복이었다. 전 씨는 가방 교환 건에 대해 "김 씨가 지난해 텔레그램으로 부탁해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로써 전 씨가 김 씨의 재판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선물 전달 및 금품 수수 과정에 대해 위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한편, 이날 전 씨가 제출한 그라프 목걸이 등이 공개된 재판에서는 김건희 씨에 대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되었다. 김 씨 측은 "부부를 동시에 구속해 특검을 세 개 돌려 이렇게까지 재판을 하는 게 가혹하지 않은지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씨의 최측근인 전임 행정관 두 명이 김 씨를 접견한 직후 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반박하며 보석 허가에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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