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장차관급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국정 동력 확보와 부처별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 내용을 상세히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노동, 중소벤처기업, 방위산업, 권익보호 등 주요 국정 분야의 전문가들을 발탁하여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는 박수근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내정되었다. 김 대변인은 박 내정자에 대해 "변호사 출신의 노동법 교수로 중앙노동위 위원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정부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노동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정하게 노동자의 삶을 지키는 동시에 성숙한 노사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내정자의 임용일은 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8일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차관급 인사로는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에 이병권 전 중기부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임명되었다. 김 대변인은 "소상공인을 전담하는 차관을 신설한 이후 첫 번째 인선"임을 강조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위사업청장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 초대 차장이 발탁되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차장이 "방위사업청을 개청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국방 연구개발(R&D)에 대대적인 예산 투입과 방산 패스트트랙 도입 등 방위산업 4대 강국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가"라고 평가하며 방위산업 강국 도약의 핵심 역할을 맡기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한삼석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 사무처장이 각각 내부 승진 및 발탁되었다. 이들은 각 기관의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제 주체들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이정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임명되었다. 이 신임 상임위원은 고용노동 분야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사노위의 노사정 대화 복원과 사회적 합의 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핵심 국정 과제에 대한 추진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국정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으며, 관련 부처의 책임성 있는 업무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