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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 여객선, 신안 해상서 좌초… 승객 267명 전원 구조, 27명 부상

박호준 기자 | 입력 25-11-20 08:52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암초에 충돌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전원 구조되었다. 다만,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승객 27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해경은 항해사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어제(19일) 저녁 8시 16분경,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우고 제주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2만 6천5백여 톤 규모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되었다는 신고가 목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며, 사고 발생 약 3시간여 만에 승객 200여 명을 경비정에 나눠 이송하는 등 탑승자 267명을 모두 구조하여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무사히 이송했다.

좌초 사고 당시 여객선이 암초에 충돌하면서 "쿵쾅쿵쾅" 하는 충격음과 함께 선체가 크게 흔들렸으며, 이로 인해 승객들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 27명이 허리와 목 등을 다쳤으며, 20대 임산부는 복통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구조자들은 목포 소재 두 호텔에 나뉘어 휴식을 취하며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에는 화물차 등 118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으나, 다행히 좌초 과정에서 침수나 화재 등의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구조된 운전자와 화물 관계자들은 선적된 차량과 물품의 인양 및 배송 지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여객선 내 CCTV와 항해데이터기록장치(VDR) 등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 분석에 착수했다. 김황균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언론을 통해 "그 당시에 변침 시점이 조금 늦었다는 거, 그다음에 조타실에 있었던 사람들의 과실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집중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오늘 오전 중 민관합동 수사팀을 꾸려 항해사의 과실 여부와 여객선 자체의 기술적 결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선박 운항의 안전 관리와 항해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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