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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미 증시 훈풍에 1%대 급등 출발... 코스피 3,900선 안착 시도

정한영 기자 | 입력 25-11-24 09:34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의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 재부각이라는 긍정적 모멘텀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상승하며 장을 열고 3,9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관련주 약세 등으로 변동성을 보였던 국내 증시는 24일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기술적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20포인트(1.48%) 오른 3,910.46을 기록하며 3,900선에 안착을 시도했다. 지수는 장 초반 3,915.16까지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으며,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32포인트(0.15%) 상승한 865.27을 나타내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코스피의 급등 출발은 대외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며 국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AI 반도체 섹터의 펀더멘털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주요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결정적 배경이 되었다. 아울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이 다시금 부각된 점 또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금리 인하 기대는 통상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다.

장 초반 수급 상황을 보면, 지난 금요일 코스피를 대규모로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 오전 9시 7분 기준 외국인은 1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 역시 526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520억 원을 순매도하며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톱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6% 상승한 9만 77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54%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2.08%), SK스퀘어(1.88%), 삼성전기(3.4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2.89%), LG에너지솔루션(-1.29%)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이며 혼조 양상을 띠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호조와 반도체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중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이벤트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요일(현지시간) 예정된 델(Dell)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공개, 그리고 추수감사절 휴장에 따른 거래량 감소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코스피 과매도 인식이 있었던 만큼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며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가 3,900선에 안착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번 주 주요 지표 발표 결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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