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했던 늦가을 주말이 지나가자마자 12월 첫 주부터 한반도에 매서운 겨울 추위가 급격히 찾아오면서 기온의 급변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겨울 "롤러코스터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 서막을 알리듯 북서쪽 상공에서 영하 30도 안팎의 강력한 한기가 내려와 지상 기온을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주 초반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떨어지며 한파 수준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어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 예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중반에는 중부 내륙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매우 심한 추위가 예상된다. 한낮의 기온 역시 0도 가까이에 머무르면서 하루 종일 추위가 이어지는 '종일 추위' 양상을 보이겠으며, 이는 이례적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5km 상공 기온 예상치를 인용하며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3일에서 4일 사이에 한반도를 통과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지상 기온도 평년 대비 2~6도가량 떨어지면서 매우 추운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처럼 기온의 급격한 하강은 북극 주변의 찬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나라가 위치한 중위도로 주기적으로 냉기가 유입되는 최근의 기후 특성과 궤를 같이한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전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도 있으나, 기온의 변동 폭이 유난히 커서 갑작스러운 한파가 잦을 것으로 이미 경고한 바 있다.
강력한 추위와 더불어 서해안 지역에는 눈이나 비가 예고되었다. 찬 북서풍이 따뜻한 서해 해수면을 지나면서 발생하는 '해기차'로 인해 생성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충남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매우 낮아 눈의 형태로 내릴 경우 대설특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강한 강풍이 불고, 서해와 남해 등 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이는 풍랑이 강해지면서 해상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기온 하강과 더불어 해상 활동의 제약이 불가피하다.
이번 겨울 시작과 함께 찾아온 강추위는 사나흘 정도 단기간 영향을 미친 후 주 후반부터는 점차 기온이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되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러한 '짧고 굵은 추위'와 '기온 변동 폭의 증가'가 올겨울의 주요 특징이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기온의 급격한 변화는 인체의 적응 능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상청은 "추위가 오래가진 않지만, 기온 변동 폭이 커 체감 추위가 클 수 있으니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자들은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대비하여 보온성이 뛰어난 방한용품을 미리 준비하고, 실내외 온도차에 대비한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