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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왕즈이 꺾고 시즌 11승, 2025년 배드민턴 여제 등극

정기용 기자 | 입력 25-12-22 18:58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2025년의 마지막을 화려한 우승으로 장식하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안세영은 2025년 12월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1(21-13, 18-21, 21-10)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 시즌에만 무려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왕즈이가 공격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안세영은 한때 넉 점 차까지 뒤처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서서히 바꿔놓았다. 상대의 빈틈을 찌르는 절묘한 드롭샷과 흔들림 없는 리턴으로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첫 게임을 21대13으로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왕즈이의 거센 반격에 밀려 내주었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안세영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마지막 세트에서 안세영은 극한의 체력전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스매시를 꽂아 넣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후반 다리에 통증을 느껴 제대로 걷기 힘든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안세영은 결국 21대10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코트에 주저앉아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인 안세영은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어 감사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웠던 단일 시즌 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특히 안세영은 올해 단체전을 포함해 총 7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패만을 허용하며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포함해 시즌 누적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상금 수령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팀의 승전보는 다른 종목에서도 이어졌다. 남자 복식의 김원호-서승재 조는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대0으로 제압하며 안세영과 나란히 시즌 11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여자 복식의 백하나-이소희 조 역시 일본 조를 꺾고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1999년 김동문-나경민 조 이후 26년 만에 거둔 쾌거다.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안세영과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배드민턴계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상 투혼 속에서도 대기록을 달성한 안세영의 행보가 내년 시즌에는 또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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