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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6년에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은 사람들

이명기 논설위원(대기자) | 입력 25-12-24 17:14



부는 어느 순간 우연히 주어지는 결과가 아니다. 대부분은 눈에 띄지 않는 선택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특히 기술과 환경의 변화 속도가 유난히 빠른 2026년을 앞두고는, 연초에 어떤 목표를 세웠는가보다 어떤 습관을 일상에 들였는지가 결과를 가른다. 같은 시간을 보내도 누구는 자산을 만들고, 누구는 제자리에 머무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 갈린다.

최근 자산이 늘어나기 시작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공통된 출발점이 하나 있다. 이들은 AI를 편리한 기능이나 보조 수단으로만 대하지 않는다. 검색을 대신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항상 곁에 두고 함께 생각하는 동료처럼 활용한다. 정답을 맡기지는 않지만, 생각의 초안과 비교, 정리와 점검은 함께한다.

이들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혼자 고민을 길게 끌지 않는다. 기획의 첫 문장, 판단의 후보군, 선택의 장단점을 AI와 함께 빠르게 펼쳐본다. 반복적인 사고 과정은 줄고, 핵심 판단만 남는다. 이 습관이 만드는 가장 큰 변화는 생산성보다 의사결정 속도다. 결정이 빨라지면 실행이 앞당겨지고, 실행이 앞당겨지면 실패와 수정도 빨라진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로 쌓인다.

이렇게 확보된 시간과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흘러간다.
바로 수입 구조다. 자산이 늘어나는 사람들은 수입을 하나의 결과로 보지 않는다. 관리해야 할 흐름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기존 수입과는 다른 통로를 하나 더 만들기 위해, 매주 일정한 시간을 고정 배치한다. 당장 크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작은 루틴은 시간이 지나며 선택권을 만든다. 선택권은 협상력이 되고, 협상력은 자산으로 이어진다.

돈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차이는 분명하다.
이들은 투자에서 ‘맞히는 것’보다 ‘무너지지 않는 것’을 먼저 본다. 세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현금이 어떤 경로로 들어오고 나가는지, 특정 상황에서 리스크가 어디에 쌓이는지를 점검한다. 시장의 소음보다 자신의 구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감정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미리 정해둔 기준과 규칙에 따라 판단한다. 이 방식은 큰 수익을 약속하지 않지만, 치명적인 손실을 막아준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을 남긴다.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는 배운 것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자산이 늘어나는 사람들은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배운 내용과 시행착오는 노트로 남고, 템플릿과 체크리스트로 정리된다. 한 번 만든 결과물을 여러 번 쓰기 위한 준비다. 이렇게 축적된 지식은 다시 일을 줄이고, 판단을 빠르게 만들며, 새로운 기회의 재료가 된다.

이 지식은 개인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정리된 결과물은 협업의 근거가 되고, 제안의 자료가 되며,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만든다. 그래서 2026년의 부는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빨리 접했는지가 아니라, 이미 가진 지식을 얼마나 자주 재사용했는지, 다시 말해 지식의 재사용률에서 갈린다.

결국 2026년에 자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특별히 더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다. AI를 혼자 쓰지 않고 생각의 동료로 두었고, 수입을 흐름으로 관리했으며, 돈을 감각이 아닌 구조로 이해했고, 배운 것을 남겼다. 이 모든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습관의 결과다.

부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먼저 생활 방식을 바꾼 사람에게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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